LCC(Low Cost Carrier, 저비용 항공사, 저가 항공사)는 왜 만들어졌을까요? LCC는 어떻게 해서 항공권을 싸게 팔 수 있을까요? LCC는 항상 저렴할까요? 이런 질문 관심 없다구요? 아닙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면 내게 맞는 항공권을 선택할 때 좀 더 스마트하게 할 수 있습니다.

LCC 란?

저비용 항공사(低費用航空社, Low Cost Carrier;LCC)는 기내 서비스를 줄이거나 보유 항공기의 기종을 통일하여 유지관리비를 줄이는 등의 효율화와 비용절감을 통해 낮은 운임으로 운행하는 항공사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위키에서 정의한 바 그대로입니다. 비용절감으로 가격을 낮춰 싼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항공사입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LCC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겁니다. 즉, 싼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이 경영의 목표는 아닙니다. 기업이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보다 비용은 적게 들이고 가격은 비싸게 받아야 합니다. LCC는 비용을 적게 들이는 쪽에서 경쟁력을 찾는 항공사입니다.

LCC의 비용절감

단일 기종으로 운영 효율 극대화

LCC가 비용을 줄이는 방법 중 첫번째입니다. LCC는 보통 단일 기종의 항공기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유한 항공기가 모두 단일 기종이라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 항공기 대량구매로 구입 단가를 낮출 수 있다.
  • 조종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의 훈련 비용이 적게 든다.
  • 항공기 유지 관리 비용이 적게 든다.
  • 노선 확장이나 다른 노선에 대체 투입이 쉽다.

이에 반해 단일 기종의 단점도 있습니다. 장거리 운항은 아무래도 대형 항공기가 유리한데 대형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니 장거리 운항을 하지 않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갈 때는 왜 LCC가 없는지 아시겠죠? 최근에는 중장거리를 운항하는 LCC가 있기도 합니다만 비용절감의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LCC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다고는 볼 수 없겠죠.

유료 서비스 극대화

많은 분들이 LCC를 처음 타보고 실망하는 부분입니다. 기내식을 돈 내고 사먹어야 한다거나, 위탁 수화물 비용이 항공요금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거나, 돈을 내고 사전 좌석 지정을 안하면 복도도 창가도 아닌 두 사람 사이에 끼어 앉아야 한다거나 말입니다. 좋은 서비스를 받으려면 돈을 더 내라는 것이지요. 대신 이걸 감수하는 고객은 싸게 갈 수 있는 겁니다.

공격적인 경영

마지막은 LCC의 공격적인 운영 방식입니다. 일반 항공사(Full Service Carrier, FSC)와 다른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Point to Point vs Hub and Spoke
Point to Point vs Hub and Spoke

Point to Point vs Hub and Spoke. Source: adapted from J.J. Coyle, E.J. Bardi and R.A. Novack (1994) Transportation, Fourth Edition, New York: West Publishing Company, p. 402.

  •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 운항: 일반 항공사는 허브공항을 기점으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의 운항을 한다. 장거리가 주력 구간이고 주력 구간의 승객을 채우기 위해 주변 도시에서 허브공항으로 승객을 운송한 후 목적지로 간다. 따라서 환승의 개념이 생기고 운임 규정이 복잡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반해 LCC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1:1로 연결한다. 환승의 개념도 없다. 운임도 편도 위주로 책정되어 규정도 매우 단순하다.
  • 저렴한 공항에 취항: 상대적으로 작은 기종을 운항하는 LCC는 공항 선택도 자유롭다. 따라서 메인공항보다는 착륙료와 시설이용료가 저렴한 공항을 선택할 수가 있다. 지방자치단자체와의 협상을 통해 더 좋은 조건으로 취항하기도 한다.
  • 자사 홈페이지에서의 항공권 판매에 주력: 항공사가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판매할 경우 커미션 또는 볼륨 인센티브 등의 명목으로 항공료의 일부를 여행사에 돌려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기 위해서는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에 가입하여야 하는데, GDS에 지급하는 비용도 무시 못한다. LCC는 최대한 자사 홈페이지에서 구매가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이 비용을 절감한다. 초저가의 이벤트를 자주 하는 것도 자사 홈페이지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단순한 운임 규정 덕분에 일자별 최저가를 보여주는 등의 인터페이스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타 항공사의 항공권과 일괄 비교를 원하는 고객들을 무시할 수 없기에 GDS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외에도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최대한 빡빡하게 돌린다거나 상대적으로 발 빠른 취항 결정 등의 공격적인 경영을 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일반 항공사도 이런 방식의 경영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운항이 주력인 일반항공사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LCC는 정말 쌀까?

보통 LCC도 운임을 몇 단계로 나누어 판매 합니다. 제일 싼 운임은 이벤트 운임, 특가 운임 등의 이름으로 위탁수화물, 기내식, 좌석 선택 등 거의 모든 것이 유료입니다. 게다가 환불이나 날짜 변경이 불가능하거나 수수료가 매우 비쌉니다. 이 운임을 선택하면 확실히 일반 항공사보다 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이 운임도 날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이 운임으로 선택 가능한 좌석이 매진인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 이런 경우에는 LCC가 무조건 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LCC도 위탁수화물이 무료인 운임은 일반 항공사의 저렴한 운임보다 비싼 경우가 많거든요.

앞에서 LCC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 했습니다.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비싸게 팔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좌석이 잘 팔릴 것 같은 날은 애초부터 운임을 비싸게 책정하고, 예상보다 좌석 소진이 빨리되면 싼 운임에 할당되었던 좌석을 없애기도 합니다.

따라서 LCC를 선택할 때에도 다른 항공사와의 비교는 필수입니다. 또한 비교할 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위탁수화물을 맡길 것인지 맡긴다면 위탁수화물 요금이 얼마인지를 알아보고 이를 포함한 금액을 비교해야겠지요.

참고로 LCC의 초저가 이벤트 운임과 일반 항공사의 최저가 운임은 대체로 항공사의 원가 이하 상품입니다. 미끼 상품일 수도 있지만, 원가 이하에라도 사전에 어느 정도 좌석을 채워야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일부는 원가 이하에 먼저 팔고, 일부는 약간의 이익을 남기는 수준에서 팔고, 일부는 원가의 몇 배를 받고 파는 것이 항공권입니다. 따라서 항공권을 싸게 구입하기 위해서는 싼 항공권을 살 수 있을 때 빨리 일정을 확정하고(일정 변경 가능성을 없애고) 구입하는 것입니다. 미적미적하다가는 남들보다 몇 배의 금액에 구입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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